“65세 이상 고령층, 소비시간 짧고 의료 쇼핑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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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 소비시간 짧고 의료 쇼핑 많아”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2.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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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의 하루 소비 시간이 2049세대 보다 2시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만 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들의 시간대별(오전 7시부터 새벽 2시 이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 내역 24억4304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들의 하루 중 소비는 78.3%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이전에 이뤄졌다. 반면 2049세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전까지 하루 소비의 74.9%가 발생해 시니어 고객 보다 주 소비 시간대가 2시간 길었다.

시니어 고객과 2049세대 간 소비 업종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시니어 고객의 의료 업종 소비 비중 2049세대 대비 4배 이상 높았다. 65세 이상 고객의 약국, 병원 등 의료 업종과 농수축산물점, 반찬 전문점 등 식료품 업종의 소비는 각각 15.6%와 7.2%를 기록하며 2049세대의 3.6%와 1.7% 대비 4배 이상 많았다.

또 시니어 고객은 수퍼마켓 이용 비중 높고 심야 시간대에는 온라인쇼핑 이용 증가했다. 시간대별로 소비 비중이 높은 상위 업종과 관련해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은 심야 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 이전까지 시간대를 제외한 모든 시간대에서 수퍼마켓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약국 이용 비중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이전 시간대에 많았다.

등산, 골프 등 운동과 종합병원 등 병원 업종 소비 비중도 2049세대보다 높았다. 운동 관련 업종 중 등산, 낚시, 골프 관련 업종에서 소비 이력이 있는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은 각각 27.3%, 8.6%, 30.6%로 2049세대의 7.0%, 7.9%, 17.8% 대비 낚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등산은 3.9배, 골프는 1.7배 차이를 보였다.

65세 시니어 고객들은 월 평균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운동 관련 업종의 이용 형태를 살펴보면 카드 이용금액이 클수록 골프 이용자 비중은 커져 ‘하이’ 고객(55.1%)이 ‘노멀’ 고객(25.1%) 대비 2배 이상이었다.

시니어 고객들의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제외한 의료 업종 소비 규모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객들은 약국 소비 비중이 2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종합병원(18.7%), 치과(16.5%), 일반의원(13.0%) 순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고객의 의료 업종 연평균 이용 금액 규모를 살펴보면 △‘하이’ 고객은 284만1539원 △‘미드하이’ 고객은 184만8223원 △‘노멀’ 고객은 58만9346원을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카드이용금액이 높을수록 병원 업종 소비 금액 규모도 커지며 그 차이는 최대 4.8배까지 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 시니어 고객층은 부양의 대상이 아닌 우리 경제의 소비 주도 계층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향후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소비 지갑의 규모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 “시니어 고객별 자산 규모와 여가 시간, 소비 패턴, 라이프 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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