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EV 배터리 전량 교체… ‘E-GMP’ 파트너십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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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EV 배터리 전량 교체… ‘E-GMP’ 파트너십 어디로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2.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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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위해 납품사 분산 필요 제기
3차 공급사로 CATL·SK이노 거론… “아직 검토 중”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는 잇단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EV)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리콜 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코나 EV ‘화재 홍역’을 치르고 있는 만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배터리 파트너십을 향후 어떻게 구축할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 EV의 배터리를 전면 교체하는 내용의 계획서를 곧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 리콜 대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내에서 판매된 3만여대 코나 EV가 리콜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당 약 2000만원의 배터리 교체 비용 감안 시 코나 EV의 배터리 시스템을 전량 교체할 경우 1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도 곧 코나 EV 화재 원인을 발표한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거의 조사가 됐고, 그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총 11건의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코나 EV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은 배터리 문제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이 코나 EV 화재로 리콜 사태 등을 겪은 현대차는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위해 납품사를 분산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E-GMP 3차 물량의 배터리 공급사로 중국 CATL과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의 CATL은 이번에 발주된 3개 차종 가운데 2개 차종의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은 1개 차종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와 함께 추가 공급사 선정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회동을 가지면서 기대감을 키웠던 삼성SDI는 배터리 스펙 등 문제로 3차 물량 선정 초기 단계부터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E-GMP 3차 물량까지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CATL의 3파전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9년 발주한 E-GMP 1차 물량(아이오닉5)은 10조원 규모로 SK이노베이션이 단독 수주한 바 있다. 작년 16조원 규모의 E-GMP 2차(아이오닉6) 물량은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이 공동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번 3차 물량은 수주 규모가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모두 9조원대로 기아 전기 SUV와 아이오닉7 일부 물량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3차 사업에서 제외된 아이오닉7의 배터리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합작법인에서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E-GMP 3차 공급사에 대해 복수 업체 가능성이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으며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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