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 4회 ‘SK 야구단’ 21년 역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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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 4회 ‘SK 야구단’ 21년 역사 마무리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2.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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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신세계 이마트와 매각 본 계약 체결
SK 유니폼 3월 5일까지… 팀명 ‘SSG’ 유력
SK 선수들이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SK 선수들이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회 우승에 빛나는 SK 와이번스(이하 SK)가 21년간 짧은 역사를 끝으로 추억으로 남는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단 지분 100%를 가진 SK텔레콤은 23일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구단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이 체결되면 구단을 운영하던 SK텔레콤은 한국프로야구에서 퇴장한다.

SK는 지난 2000년 재정난에 허덕이며 해체설까지 돌았던 쌍방울을 해체 후 재창단하며 리그에 참가했다. 당시 SK의 선택이 없었다면 당시 한국프로야구는 7개 구단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았다. 창단 4년 차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SK는 2007년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최강 전력을 구축하며 ‘왕조’의 길로 들어섰다. SK는 2007년, 2008년에 이어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6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2000년대 한국프로야구 최강 팀으로 우뚝 섰다.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2017년 트레이 힐만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팀을 재건했고, 2018시즌 팀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도 배출했다. 김광현은 SK에서 136승을 거두고 메이저리거로 성장했다. 2005년 입단한 최정은 368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현역 타자 홈런 1위에 올라있다. 또, SK는 성적과 더불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인 스포테인먼트를 도입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았다.

매각 본 계약 체결로 SK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지만, 선수단은 당분간 SK 유니폼을 입고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회계 과정이 마무리되는 3월 5일까지 SK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다. 이후엔 새로운 팀명과 정식 유니폼이 제작될 때까지 지난 시즌 이벤트용으로 입었던 인천 유니폼을 임시 유니폼으로 착용하기로 했다.

한편 야구단을 인수하는 신세계는 현재 팀명과 유니폼 디자인과 CI 등을 준비하고 있다. 새 팀명으로 ‘SSG’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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