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석달째 상승...'농축산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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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산자물가 석달째 상승...'농축산물 급등'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2.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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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도 상승세 유지 전망
1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 사진=연합뉴스
1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1월 생산자물가가 석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조류 인플루엔자(AI)와 한파로 농축산물 공급이 줄면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흐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8%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의 상승폭이 컸다. 농산물(7.8%), 축산물(11.8%) 및 수산물(1.2%)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7.9% 상승했다. 지난 2018년 8월 8.0% 상승한 이후 2년 5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한파로 농산물 출하량이 줄어 양파, 파, 호박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AI 확산 살처분으로 육계와 달걀 공급이 줄어 축산물도 크게 올랐다.

전달에 이어 국제유가 상승 영향도 이어졌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석탄및석유제품(8.1%), 화학제품(1.0%)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3개월,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원가연계형 전기요금 체계 도입에 따라 전력,가스및증기(-1.9%)가 내려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2.3%),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0.7%)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공산품은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농산수산품과 서비스는 상승했다.

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 출하 격이 전월대비 0.9% 상승하고 통관시차와 환율효과를 감안한 수입물가지수도 4.2%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비 3개월째 오르면서 단기흐름상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년동월로도 2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농수산물이 오르고 국제유가와 기타 원자재가 상승하면서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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