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잘 되네” 커피 프렌차이즈, 배달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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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잘 되네” 커피 프렌차이즈, 배달 시장 커진다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1.02.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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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지난해 배달 주문건수는 전년 대비 평균 480% 증가
‘엔제리너스’ 배달 매출 40% 증가,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 확장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매장 운영 타격 시 활로 모색
배달 서비스 늘리는 커피 프렌차이즈 업계. 사진=이디야 제공
배달 서비스 늘리는 커피 프렌차이즈 업계.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매일일보 황양택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 여파에 카페 배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커피 프렌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배달 주문건수는 전년 대비 평균 4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매출액이 전월보다 57% 상승해 배달 매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18년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배달 가능 매장이 400개에서 현재 2100개까지 늘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한 1인 메뉴 스퀘어피자 2종의 전체 판매량 중 30%가 배달 서비스를 통해 판매될 정도로 중요도 역시 커졌다. 김주예 이디야커피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배달 시장의 성장으로 배달 서비스가 매장 매출에 큰 축을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의 배달 주문은 특히 11시에서 14시, 17시에서 20시 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 전후 매장을 이용하던 고객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 전문점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타벅스도 배달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서울 여의도화재보험점, 당산대로점, 마포아크로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시행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점을 오픈하고 강남구 역삼동과 도곡동, 논현동, 삼성동 등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점은 고객이 머물면서 주문한 제품을 직접 픽업했던 기존 매장과 달리 오직 배달만 가능한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이다. 별도의 고객 체류 공간 없이 배달원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등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반면 지난달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매장 3곳은 배달 전용 매장이 아닌 일반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확장에 대해 “배달 주문을 테스트해보는 차원”이라며 “현재 시범 운영 단계로서 경과를 지켜보고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배달 매출이 40% 상승했다. 롯데GRS는 지난해 2월 자사가 운영하는 5개 외식 브랜드 통합 앱 ‘롯데잇츠’를 선보이면서 주문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바 있다. 또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배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할리스커피는 약 1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커피 프렌차이즈 브랜드 한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연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매장 내 취식이 불가하면서 배달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달 주문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커피 전문점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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