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현수·이광철 갈등설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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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신현수·이광철 갈등설 전면 부인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2.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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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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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4.7 재보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현수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로 '조국 악재'가 다시 불거지자 청와대가 급히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는 신 수석이 검찰 인사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조국 전 민정수석 라인인 이광철 민정비서관과의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또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수사와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4명의 검찰인사가 났다. 검찰과 법무부 사이 견해가 달랐는데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라며 "민정수석이 사의를 몇차례 표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민정수석은 단 한 차례 회의에 빠진 일이 없었고 오늘도 아침 현안회의에 참석했다"며 "거취 문제는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안이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보고가 되고 발표가 되면서 신 수석이 사표를 내게 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박 장관이 자기 주장을 관철시켰다. 문 대통령의 재가는 있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민정수석실 내부 갈등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내부에 이견은 없었다"라며 "기사들은 마치 이 비서관이 법무부 장관의 편을 들고 민정수석을 패싱해 사표에 이르게 됐다고 썼다. 제 명예를 걸고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비서관은 사표를 낸 적도 없고, (검찰 인사에) 이견을 낸 적도 없다. 그렇게 연결시켜주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백 전 장관 일로 출발된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내 불화설로 조 전 수석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4.7 재보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조국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야권에서는 "이 정권의 민정수석은 여전히 조국"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전히 이 정권의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은 조 전 장관이다. 물러났지만 물러난 게 아니다"라며 "정권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영원한 민정수석 조국'의 그늘 아래 살아야 한다. 서울부터 정권교체가 대한민국 정권교체의 시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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