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복’ 꾸준한 인기…패션업계, 애슬레저 공략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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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 꾸준한 인기…패션업계, 애슬레저 공략 각축전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1.02.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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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지난해 브랜드 매출액 1000억원 돌파
탑텐, 애슬레저 라인 강화…구호, 요가웨어 출시
코로나19로 실내 생활 늘면서 제품 꾸준히 인기
패션업계 핫 아이템으로 부상한 요가복. 사진=젝시믹스 제공
패션업계 핫 아이템으로 부상한 요가복. 사진=젝시믹스 제공

[매일일보 황양택 기자] 불황의 늪에 빠진 패션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요가복으로 대표되는 애슬레저 시장은 성장을 이뤄 주목된다. 요가복이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실내 활동도 늘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39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젝시믹스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액 1094억원을 이뤄 요가복 업계서는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217억원을 기록한 뒤 2019년 555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젝시믹스는 현재 자사몰을 통한 판매 비중이 90% 수준에 이르는데 소비자직접판매(D2C) 유통망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언택트 쇼핑 트렌드 확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젝시믹스와 요가복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 안다르도 지난해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서는 안다르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2019년에는 매출 72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안다르는 올해 브랜드 성장과 안정화를 위해 지난 1월 박효영 에코마케팅 CMO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체제를 변화하기도 했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가 제품의 소재와 디자일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박효영 대표는 경영과 마케팅 영역을 맡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가복 중심의 애슬레저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다른 패션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애슬레저 라인 ‘밸런스’를 선보인 신성통상의 SPA브랜드 탑텐은 최근 밸런스의 뉴 컬렉션을 출시했다. 밴드형 브라탑부터 캐미솔형 브라탑, 9부 레깅스, 7.5부 레깅스 등 10여가지 컬러와 디자인을 새롭게 내놨다.

탑텐은 올해 여성 라인을 포함해 남성 라인까지 제품 영역을 넓히고 탑텐의 경쟁력인 합리적 수준의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도 요가웨어 캡슐 라인을 선보이며 애슬레저 시장에 진출했다. 구호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류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실내 트레이닝부터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까지 아우르는 요가복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애슬레저 패션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의하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16년 1조5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패션업계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는 요가복 제품으로, 운동할 때 뿐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면서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 외에도 SPA 브랜드나 여성복 브랜드, 아웃도어 업계 등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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