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상승에 수출·수입물가 다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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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상승에 수출·수입물가 다 뛴다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2.16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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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2.8% 올라...두달째 오름세
반도체 시장 호조...수출물가도 1.8%↑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00.74로 전월(98.02)보다 2.8% 올랐다. 12월 2.1% 상승에 이어 두 달째 오름세다.

원재료 중 광산품(7.0%),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3%)의 상승 폭이 컸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1월 평균 배럴당 54.82달러로 1개월 새 10% 뛴 영향이다. 농림수산품도 3.1% 올랐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품목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이나 농수산식품 등의 경우 비교적 빨리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하지만 1월 수입물가지수를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6.7% 낮은 수준이다.

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4.55로 작년 12월(92.84)보다 1.8% 올랐다. 역시 국제유가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품목별로 D램(3.6%), 시스템반도체(1.2%)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유(8.4%), 휘발유(12.7%)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8.7% 뛰었다. 화학제품(1.3%)과 제1차금속제품(3.6%) 등도 일제히 올랐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소분류로서 반도체는 한 달 새 2.7% 오르며 9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전월이 아닌 2020년 1월 대비로는 수출물가지수도 2.3% 떨어졌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물가는 계약통화 기준 2.4%, 원화기준 2.7% 오르면서 9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며 "반도체 시장이 수요 우위 시장으로 바뀌면서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49.84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가는 지난달 54.82달러까지 오르며 전달대비 10.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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