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남에게는 새고 본인에게만 비밀인 개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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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남에게는 새고 본인에게만 비밀인 개인정보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3.06.25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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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새 정부 들어 금융소비자 보호가 강조되며 각 금융사들마다 금융소비자 헌장을 발표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금융소비자가 금리쇼핑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개인 신용등급은 안내를 거부하거나 몰라도 된다는 식으로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홈페이지나 영수증을 통해서는 회원등급 안내가 되고 있고 일부 콜센터 직원들의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하는 콜센터에서 개인정보제공에 대한 교육이 미흡하다는 것은 문제다.

심지어 한 카드사는 회원등급은 현금서비스에 적용되는 금리구간을 나눈 것으로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금리가 얼마인지이지 회원등급은 의미 없는 것이라고 회원등급을 안내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회원등급은 카드 이용한도나 현금서비스 또는 카드론의 한도 또는 이자율을 정하는 중요한 정보다.

설령 회원등급을 제외한 모든 정보가 알려진다 하더라도 본인 정보의 중요성 여부는 본인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다. 본인이 본인의 정보를 알 수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명백한 알권리의 침해다.

또 카드사 등급에 따라 카드를 선택하고자 하는 금융소비자 선택권의 침해이기도 하다.

카드사들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회원등급을 의무적으로 알릴 필요는 없더라도 최소한 알고자 하는 회원에게는 알려줘야 합당하다.

금융소비자 보호는 새로운 제도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개인정보를 본인은 가장 잘 알 수 있고 남에게는 절대 흘러들어가지 않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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