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스타디움의 변천사와 공간에 담긴 메시지 '스타디움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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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스타디움의 변천사와 공간에 담긴 메시지 '스타디움 미디어'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2.15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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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 역사와 함께 읽는 스타디움의 생성, 쇠락 그리고 소멸
스타디움의 변천사와 시대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른 의미와 기능, 역할 수행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스타디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역사와 의미를 품은 공간이다. 이 책은 88올림픽부터 2002한일월드컵까지 한국 스포츠 역사와 맥을 함께한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대문운동장, 잠실주경기장, 월드컵 스타디움의 신축과 철거를 비롯하여 각종 경기장을 둘러싼 사회·정치 어젠다까지 아우른다. 스포츠 종사자는 물론 스포츠팬과 공간 운영자까지 많은 이에게 스타디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다. 스타디움에서 다양한 추억을 공유한 사람에겐 한 편의 서사이자 과거의 헌정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주춤해졌지만 한국 스포츠 산업과 문화의 규모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성장한 모습이다. 스포츠를 담는 경기 공간, 스타디움도 한국 스포츠의 성장과 쇠락을 함께해왔다.

오늘날 스타디움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우리는 이 공간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을까. 먼저 스타디움의 변천사를 돌아보고 시대 상황에 따라 전해진 메시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 책 <스타디움 미디어>는 한국 스포츠 역사와 함께해 온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먼저 한국 체육을 상징했던 동대문운동장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심장 잠실주경기장의 건립 과정, 그리고 한국 스포츠 역사의 큰 손실이자 아픔으로 남은 동대문운동장의 철거 과정을 돌아본다.

이어서 2002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한 스타디움 신축과 폐막 이후 남겨진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도 짚어본다. 국가 주도형 스포츠 이벤트 수단이었던 스타디움이 전하는 메시지와 신축 경기장이 각 지자체와 프로스포츠단 모기업에 가지는 의미를 두루 살펴본다.

스포츠 역사에 대한 깊은 고민과 경기장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한국에서 스포츠와 스포츠 공간의 역사 모두를 아우르기에 더욱 의미 있다.

​스타디움을 새로 짓는 과정은 단순한 체육 공간의 도입을 넘어 문화적인 가치까지 도모한다. 도시의 스타디움 건립은 부속 시설을 수반하고 새로운 여가 소비 공간을 생산한다. 궁극적으로 지역 사회에 다양한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지금 일어나는 변화는 과거 스타디움이 수행했던 기능과 다른 스타디움의 시대를 보여준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하달되는 폭력적인 전달 매개 혹은 관심을 돌리는 수단으로써 스타디움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각각의 스타디움이 담을 수 있는 메시지는 다양해졌고 그 활용의 폭은 넓어졌다. 스타디움 신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새로운 스타디움을 맞이하는 관련자 모두에게 역사적 의미와 내일의 가치를 제시한다.

​지은이 석원은 대구문화방송 보도국 편집제작부 소속 기자이자, 스포츠PD로 2004년부터 근무 중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인도어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2020년 영남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신규스포츠 공간, DGB대구은행파크가 주변에 끼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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