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NLL은 피와 죽음으로 지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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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NLL은 피와 죽음으로 지킨 곳”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3.06.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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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화록 공개’ 관련 우회적 입장 표명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우리의 NLL 북방한계선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로 지키고, 죽음으로 지킨 곳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날 6·25전쟁 63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전날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남북 정상회담 NLL 관련 대화록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박 대통령은 “6·25는 우리 민족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아직도 국군포로와 상이용사, 이산가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전쟁이 남긴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사실을 왜곡해서 북침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왜곡된 역사인식은 교육현장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것은 역사와 국민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참전용사들에 대해서는 “이제 연로하셔서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분들의 유일한 꿈은 후손들의 마음에 본인들이 나라를 지켜온 희생이 왜곡되지 않고, 오래 기억되는 것을 바라고 계셨다”며 “정부 각 부처는 전몰장병 유가족과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펼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하절기 재해 예방에 대해서도 대책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마른장마라고 하는데 우리가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예방을 철저히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며 “2011년 우면산 산사태가 났을 때 현장에 가봤다. 제대로 예방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이 얼마나 큰 화를 불렀는지 절감했다”고 언급했다.

또 4대강과 관련해 장마철 안전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얼마 전 4대강으로 인한 피해로 물값 인상 이야기가 있었다”며 “앞으로 각 부처에서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파악한 후에 투명하게 국민에게 먼저 알리고 배경 설명도 충분하게 한 후에 실시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가 상반기 마지막 국무회의인 점을 들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정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른 금융시장 및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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