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정유주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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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 정유주 동반 강세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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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주 국제유가 급등에 강세
SK이노베이션 등 올해 실적 개선 기대
사진은 미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해가 지는 가운데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6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유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미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해가 지는 가운데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6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유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강세를 전망하며 정유주에 대해 긍정적 분석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32달러(0.55%) 상승한 배럴당 58.6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4월물도 0.38달러(0.6%) 올라 배럴당 61.47달러로 체결됐다. 두 유종은 모두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정유주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에쓰오일은 전거래일 대비 1.85%(1500원) 오른 8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오일뱅크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전거래일 대비 0.57%(1500원) 뛴 26만6000원에, SK이노베이션도 전거래일 대비 2.95%(8500원) 오른 29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GS칼텍스의 지주사 GS는 전거래일 대비 0.26%(100원) 내린 38만8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56.05% 급등했다. 경쟁 정유사인 GS(3.33%)와 에쓰오일(19.51%)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586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됐다. 에쓰오일도 7609억원으로 흑저잔환이, GS는 1조6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7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유국들이 유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감산 규모를 유동적으로 조절하고 있어 국제 유가 강세는 1분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원유 가격이 1달러 오를 때마다 SK이노베이션은 재고평가손익이 250억원, 에쓰오일은 150억원 증가하는 구조여서 당분간 시장을 웃도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가에 백신 보급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와 사우디의 자발적인 감산에 따른 재고 축소가 모두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지만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더 높다”며 “사우디의 산유량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유시장 내 초과 수요 기대가 재차 강화될 수 있어 유가의 추가상승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올해 국제유가 밴드를 배럴당45~60달러, 연평균 유가는 50 달러 선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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