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株, 테슬라 투자 소식에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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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株, 테슬라 투자 소식에 최고가 경신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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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대신 코인으로 전기차 구매 계획
페이팔 등 암호화폐 관련株 덩달아 껑충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 달러가량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 달러가량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15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테슬라는 자사가 생산하는 모델Y 같은 전기차를 화폐 대신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실화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한 첫 자동차 업체가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곧바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4만6000달러(약 5200만원)을 넘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부터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27일 3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열흘만인 지난 1월 6일 4000만원을 넘겼다. 이후 이틀 뒤 46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에 답보상태에 빠졌다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발표는 즉각 가상 자산시장을 뒤흔들며, 암호화폐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결제 회사인 스퀘어(8.15%), 페이팔(4.72%)은 물론 NVIDIA(6.24%), AMD(4.06%), 쇼핑업체인 소피파이(4.45%), 채굴업체 올트 글로벌(9.23%), 라이엇 블록체인(40.25%)등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이 뛰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3% 상승 했다.

시장은 테슬라의 결정이 비트코인 제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델리티, 스퀘어, 페이팔 등 비트코인을 인정한 기업이 없지 않았지만 테슬라와는 영향력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결정이 “전 세계 기업들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면서 “거래 측면에서 비트코인 사용에 관해 잠재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오늘 미 증시 또한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 효과로 반도체 및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되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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