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혼설족 위한 HMR·도시락 강화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 설 명절은 고향을 찾지 않고 집에서 머무는 ‘홈설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나 조리하기 간편한 밀키트부터 홈술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술과 안주류, 아이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완구 등을 대폭 할인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 설 연휴도 ‘집콕’을 선택한 이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로 이마트가 첫 비대면 명절이었던 지난 추석 연휴 기간(2020년 10월 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밀키트·가정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대비 각각 463.4%, 56.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설 연휴 할인전을 열고 조리가 손쉬우면서도 집밥 느낌을 한껏 살려주는 밀키트 ‘피코크 밀푀유나베’·‘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피코크 대구식 파육개장’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각각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안주 가정간편식 ‘피코크 피콕포차 닭꼬치’ 등을 10% 할인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로 기획한 ‘광어연어 모듬회’와 ‘문어해물탕’ 등도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집콕의 무료함을 달래줄 각종 보드게임·완구·디지털게임기도 알차게 구성했다. ‘스플렌더’·‘모노폴리’·‘할리갈리’ 등 인기 보드게임 행사 상품은 20% 할인한다. 레고 인기 제품인 ‘레고 마스터 우의 배틀 드래곤’·‘레고 어벤져스 아이언맨연구소’ 등 30여종의 상품을 20~40% 할인한다. 12일부터는 ‘닌텐도 스위치 슈퍼마리오 에디션 레드X블루’·‘닌텐도 스위치 슈퍼마리오 3D월드+퓨리월드’를 한정 판매한다.
홈설족들의 가장 가까운 매장인 편의점도 대대적인 할인전에 돌입했다. GS25는 혼자 설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새해복많이받으소’ 도시락을 선보였다. 매년 명절이면 출시되는 제품이지만 올해는 특히 혼자 설을 보내는 ‘혼설족’들이 늘어난 만큼 역대급 구성으로 준비했다. 도시락의 중량을 일반 도시락 대비 1.2배 수준으로 늘렸다.
이마트24도 명절 기간 매출이 수직 상승하는 설 대표 음식 ‘떡만두국 세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설 연휴기간 떡국과 냉동만두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직전 주 동기간 대비 각각 97%, 52% 늘었다. 이번에 출시하는 떡만두국 세트는 동봉된 사골엑기스 소스와 뜨거운 물을 부어 렌지업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고기만두 3개·김치만두 2개·떡국떡으로 구성돼 푸짐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을 집에서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풍성한 상품과 혜택을 준비한 만큼, 연휴 대비 장보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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