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흥행 새내기주 수익률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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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흥행 새내기주 수익률은 ‘글쎄’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2.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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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티‧씨앤투스성진 등 잇따른 주가 부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단기차익 늘어난 영향
사진은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던 신규 상장사들이 최근 약세 전환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높은 열기를 보이는 가운데 새내기주 절반 이상이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기보유보다는 우선 차익실현하고 보자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돼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첫 공모주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엔비티는 지난 1일 2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 3만8000원 대비 30.26% 하락했다. 앞서 엔비티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4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엔비티 주가는 시장 기대와 달리 지난달 21일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최근 3만원 선을 내줬다.

지난달 엔비티와 함께 주식시장에 입성한 씨앤투스성진 주가도 지난달 28일 상장된 이후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3만2000원) 아래인 2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꾸준한 하락세다. 핑거 역시 코스닥에 상장한 당일인 지난달 29일 주가가 하락했다. 시초가가 공모가(1만6000원)의 두 배인 3만2000원으로 결정된 뒤 상한가 직전인 4만1500원까지 오르며 ‘따상’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매도 주문이 몰리며 결국 시초가 대비 9.06% 하락한 2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솔루엠 역시 상장 첫날 14% 하락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솔루엠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67.55대 1로 코스피 IPO 중 역대 2위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상장 첫날 공모가 1만7000원의 2배인 3만4000원에서 시초가 대비 4850원(14.26%) 하락한 2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시초가가 공모가(1만1500원)의 두 배인 2만3000원에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만9900원에, 모비릭스는 첫날 주가가 3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배정 받은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1월 말로 접어들면서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높게 형성됐지만 상장 첫 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업들이 조금씩 생겨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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