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부동산대책 기대에 뛰는 건설주
상태바
새 부동산대책 기대에 뛰는 건설주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2.03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건설‧GS건설, 한 달 새 86%, 11%↑
공급 확대 기대·실적 지표 개선으로 상승 탄력
정부가 이번주 안으로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며 건설 관련주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정부가 이번주 안으로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며 건설 관련주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정부가 설 연휴 전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며 건설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모멘텀 외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건설업 대장주인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0.72%(300원) 오른 4만205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전날 9% 넘게 올랐던 GS건설은 이날 강보합세를 기록했으며, 한 달 새 11.24% 뛰었다. 같은 날 신세계건설도 전 거래일 대비 6.38%(3000원) 오른 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새 86.22% 상승했다. 또 건축전문업체인 남광토건은 5.63%(850원) 뛴 1만5950원에, 삼부토건도 6.67% 오른 36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건설업종이 주목받은 계기는 주택 공급 대책 영향이다. 정부는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이 이르면 4일, 늦어도 5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새 공급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도심 고밀개발’은 교통 여건이 좋은 역세권을 대상으로 과감하게 높은 수준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줘 주택 공급을 늘리고, 인센티브 대가로 주택을 확보해 공공임대나 공공분양으로 활용하는 등 대량 물량 공급 자체가 호재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정책을 떼놓고 보더라도 올해 건설주 전망은 밝다. 작년 대형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파로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실적 흐름이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작년 매출(8조1367억원)이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익(5583억원)은 같은 기간 53.3% 올랐다. 올해 지주사 전환을 통해 새롭게 출발한 DL이앤씨(구 대림산업)도 매출액 10조2650억원과 영업익 1조17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4.2% 증가했다.

또, 올해 역시 충분한 수주잔고에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작년 대형 건설사들의 연간 실적에서 건축·주택부문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신규 수주의 경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DL이앤씨의 경우 작년 수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10조121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현대건설도 전년 대비 12% 증가한 27조1590억원을 신규 수주했으며, 같은 기간 대우건설·GS건설 역시 각각 30.8%, 20% 늘었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종이 주목받은 건 단기적으로는 주택 공급 대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전반적으로 작년과 재작년엔 건설사마다 희비가 엇갈린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작년 분양분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실적이 집계돼 이전의 실적이 반등하는 국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택 공급 대책이 나오면 실행여부와 공급물량에 따라 단기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좋은 그림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