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혼자 문건 만들었다? 누명까지 덮어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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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혼자 문건 만들었다? 누명까지 덮어쓸거냐”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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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북한 원전건설 추진(북원추)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실을 밝힌 것을 촉구하는 한편 산업부 공무원들을 향해서도 “억울한 누명까지 덮어쓸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진실을 밝히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원추 문건에 대해 “산업부는 어제 ‘제1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산업부 내부자료’라고 했다. 청와대도 입을 맞춰 ‘해당 공무원 개인의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하고,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건넨 USB에 ‘원전은 없고 신재생에너지와 화력발전소만 담겨있다’고 했다”며 “즉, 북원추 문건은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지시는 없었는데 산업부의 어떤 공무원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혼자 만들어본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산업부의 이 말은 진실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또 “2018년 4월 3일 ‘월성 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되냐’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산업부는 조기중단부터 결정하고 그 후 경제성을 조작하기까지 했다”며 “이런 살벌한 상황에서 대통령이나 장관의 지시도 없이 산업부 공무원이 혼자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에서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을 17개나 만들었다면, 이건 정말 신이 내리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 아닌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정치권과 청와대는 '이적행위' '여적죄' '북풍공작'과 같은 험한 말로 싸울 게 아니라, 어제 청와대와 산업부의 해명이 진실인지 여부부터 규명해야 한다”며 “그 진실은 문재인 대통령과 산업부 공무원들이 이미 알고 있다. 그러니 문 대통령은 이 사태의 진실을 직접 국민 앞에 밝히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공무원들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지만, 억울한 누명까지 덮어쓸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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