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마초 흡연·유통’ 재벌가 자녀 포함 일당 기소
상태바
검찰, ‘대마초 흡연·유통’ 재벌가 자녀 포함 일당 기소
  • 민성아 기자
  • 승인 2013.06.20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체류’ 김승연 한화 회장 차남 지명수배

[매일일보] 재벌가 2·3세가 포함된 대마초 유통·상습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정진기 부장검사)는 대마초를 유통하거나 상습적으로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대가 3세 정모(28)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모 유명 출판업체 대표의 장남 우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 미공군특수수사대(OSI)와 함께 공조 수사를 벌이는 검찰은 또 해외에 체류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27)씨 등 4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소속 주한미군 M(23) 상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994g 가운데 일부를 한국계 미국인 브로커(25)로부터 건네받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M 상병이 지난해 9월 원두커피 봉지 안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온 대마초는 브로커를 통해 정씨와 김씨에게 건네졌다.

정씨는 이 대마초 중 일부를 지난 2010년 공연기획사를 함께 운영한 우씨 등 직원들과 함께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우씨 등에게 대마초를 판매한 목사 아들(27)과 병원장 아들(30)의 혐의도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김 회장의 차남인 김씨가 평소 오른팔 마비 증상에 따라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항간에는 김씨가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정확한 병명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이 유학을 다녀온 유명 집안 자제들이었다”며 “김씨를 포함한 지명수배자들의 신병을 빨리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과 대마초를 공유한 관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