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국립중앙의료원서 첫 접종… 이후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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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국립중앙의료원서 첫 접종… 이후 전국 확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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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등 1분기·65세 이상 2분기·19∼64세 3분기 접종
위탁의료기관 1만 곳과 별도 접종센터 250곳서 접종 가능
접종 거부 시 순위 마지막으로… 예방접종 증명서도 발급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달 국립중앙의료원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백신 준비 상황과 향후 접종 계획 등을 담은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의료·방역체계 유지·중증 진행 위험·코로나19 전파 특성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 순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50만명 분이 국내에 우선 공급된다. 

우선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는다. 1분기에 백신 접종을 받는 코로나19 의료진은 5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더불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입소자, 종사자 등 78만명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시작된다.

접종은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되나 노인요양시설이나 중증장애인 시설입소자 등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 방문 접종팀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 등으로 구성하는 안이 검토 중이다.

3월 중순부터는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과 119 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 약 44만명이 접종을 받는다.

어떤 백신을 접종받게 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분기부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2분기부터는 65세 이상 약 850만명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약 90만명이 접종받는다. 의원과 약국 등에 근무하는 의료인과 약사 약 38만명도 2분기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3분기부터 만성질환자와 성인(19∼64세)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되고, 4분기부터는 2차 접종과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은 접종 순위가 마지막으로 조정된다. 모든 접종 대상자는 백신 제품을 선택할 수는 없다. 백신별로 도입 시기와 물량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접종 계획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도입 일정·물량 등 변화에 따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정될 수 있다.

정부는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한 경제활동으로 긴급하게 출국해야 하는 경우 절차를 거쳐 예방접종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소관 부처 심사 뒤 질병관리청의 승인을 받게 하는 등 법 개정을 통한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은 위탁의료기관 약 1만 곳과 별도 접종센터 250곳을 통해 진행된다. 접종센터는 중앙(1곳)→권역별(3곳)→시도별(17곳)→시군구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된다.

역사적인 첫 예방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돼 다음 달 1일부터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초기 접종을 시작하고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을 마련한다. 또, 권역·지역에 마련된 접종센터 인력에 대한 교육도 맡는다.

이후 의료진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를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 추가로 설치하고 다음 달 8일부터 운영된다. 긴급히 출국하려는 사람은 이곳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시 예진과 이상 반응 관찰을 해야 하고 접종자 간 거리두기도 필요한 만큼, 각 접종센터는 충분한 공간을 갖춘 대형 실내체육관이나 대강당 등 공공시설을 활용해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을 통해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3월부터는 예방접종 가능 시기 및 사전예약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4월부터는 행정안전부 국민비서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예방접종시기, 장소, 유의사항도 사전 안내한다. 접종을 마친 후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과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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