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 공연·축제·전시 등 사업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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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 공연·축제·전시 등 사업계획 발표
  • 차영환 기자
  • 승인 2021.01.27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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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예술단,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하다"
리모델링, 새로운 변신의 첫 단추를 채우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야경

[매일일보 차영환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난 한 해 동안 시민들의 정서적 면역력을 높이고 지역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활동을 위해 온라인 중계 공연 “문화백신”을 펼쳐온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021년 신축년을 맞아 더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맞는다고 밝혔다.

인천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공연·축제·전시 등 다양한 기획 컨텐츠와 더불어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한 인천시립예술단의 무대, 그리고 한층 격조 높은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 단장을 시작하며 300만 시민들을 유혹한다.

◇ 공연·축제·전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4개의 공연장과 전시실 그리고 넓은 야외광장을 보유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올해도 각종 프로그램으로 꽉 찬 한해의 준비로 분주하다. 2011년부터 예술회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 공연과 상업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기획전시, 온 가족이 즐기는 공연축제 등이 연중 이어져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주부들의 한낮을 책임지는 <커피콘서트>

지난 13년간 7만 3천여 명의 관객들과 만나며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는 올해도 매니아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10회 차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재즈보컬리스트 Moon, 피아니스트 신창용, 월드뮤직그룹 더 튠, 가수 이현우 등 다양한 분야의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3월부터 12월까지 커피향이 가득한 시간을 책임진다.

순수예술을 만나다 <스테이지149>, <클래식 시리즈>

예술회관의 도로명 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하여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스테이지149>는 연극과 어린이 명작, 소극장 뮤지컬 등이 포진해 있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와 연극 ‘뷰티풀 라이프’, 인천의 극단 MIR의 ‘삼거리 골목식당’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예술회관이 자랑하는 어린이명작무대의 경우, 지난 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만나지 못한 ‘에스메의 여름’, ‘아이스울프’가 인천 관객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클래식시리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와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등이 준비되어 있다. 탁월한 실력과 품격 있는 무대로 클래식 마니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여름과 겨울에 만나는 청소년을 위한 축제 <썸머페스티벌>, <얼리윈터페스티벌>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도 여름과 겨울에 걸쳐 펼쳐진다. 매년 여름을 클래식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던 <썸머페스티벌>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학년 말,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얼리윈터페스티벌>이 바로 그것이다. 순수예술에 뿌리를 둔 장르로 구성하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흥미롭고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아늑한 살롱에서 만나는 휴식 <살롱콘서트 ‘휴’>

작년에 첫 선을 보이며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열었던 복합문화공간의 <살롱콘서트 ‘휴’>도 올해 총 8회차의 무대를 준비 중이다. 토·일요일 오후 3시, 관객과 아티스트가 경계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에서 다채로운 색깔(HUE)의 휴식(休息)같은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야외에서 즐기자 <황.금.토.끼>, <스테이지 온 스크린>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를 외치며 여유로운 주말의 시작을 알린 28년 전통의 야외상설무대 <황.금.토.끼>는 따뜻한 봄에 찾아온다. 지난해 영상으로만 만났던 아쉬움을 현장에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가을의 초입인 9월초에는 너른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야외영상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도 진행된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총 4개 작품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530인치의 대형 에어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 여유와 낭만을 더한 잔디&피크닉존이 관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최고의 동화 일러스트가 집합!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

인천에서 가장 접근성 좋은 전시공간을 활용한 기획전시가 눈에 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 박람회인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공식 순회전시인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을 가을 시즌에 선보이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화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즐기는 동시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숨겨진 무대를 찾아서! 공연축제 <넘나들다>

지난해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숨겨진 공간을 새롭게 조명하며 호평 받은 공연축제 <넘나들다>도 햇살이 따스한 가을에 찾아온다. 무대 뒤, 로비와 옥상정원, 대공연장 주변의 유휴 공간에서 각양각색의 공연을 펼치며 예술회관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족단위의 관객들에게 특히 환영 받는 축제이다.

예술회관은 무슨 일을 하나요? <신나는 백스테이지 투어>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도 멈추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신나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꼽을 수 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무대와 객석, 예술단 연습실 등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주요공간들을 둘러보고 여러 시스템에 대한 해설과 시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어린이명작무대 등 기획공연과 연계하여 가족 단위의 참여열기가 더욱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립예술단                                       인천시립 합창단

◇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하다, 인천시립예술단

인천의 문화예술 창달에 앞장서며 안으로는 늘 새로운 도전과 행보를 이어가며 밖으로는 문화홍보사절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인천시립예술단. 지난 해 온라인 중계 공연과 희망을 담은 영상 클립 등을 제작, 발표하며 시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간 인천시립예술단이 올해에도 다양한 기획을 선보인다. 특히 인천시립극단은 창단 30주년, 인천시립합창단과 무용단은 창단 4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해 더욱 특별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한국 최초의 공립극단, 30주년을 맞이하다.

시민들과 함께 주제 선정 및 작품 발굴을 진행하며 인천의 새로운 모습을 무대에 펼쳐왔던 인천시립극단은 창단 30주년을 맞이하여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셰익스피어 작, 임도완 연출의 <십이야>와 이성열 연출의 <밑바닥에서> 그리고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난민>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전국 최초의 공립극단으로 창단하여 인천 연극의 위상과 자부심을 드높인 인천시립극단의 30년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온다.

합창 한류를 이끈 40년, 인천시립합창단

1981년에 창단한 인천시립합창단은 세계화를 겨냥한 레퍼토리 개발과 창의적인 무대로 합창한류를 이끄는 선두주자이다. 2021년에는 지난 40년의 시간동안 시민들과 함께 나누었던 합창곡들을 추억하는 ‘창단 4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인천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인천합창대축제와 연계하여 각계각층의 합창인들과 소통하며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더불어 공연기록물을 전시해 역사를 되돌아보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인천 합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포부를 내비추고 있다.

인천의 합창 발전을 위하여 지속해 온 ‘합창지휘자를 위한 세미나’도 연2회로 확대하여 개최하며, 청소년들의 정서발달과 인성교육을 위한 ‘고교연합합창단’ 프로젝트도 여름시즌에 진행된다. 또한 고령화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시대를 반영하여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민요와 트로트 등을 편곡하여 연주하는 ‘시니어를 위한 음악회’도 10월 중에 열린다.

40년의 역량을 집약해 선보이는 인천시립무용단의 하나 된 춤, 무한한 꿈

인천시립무용단 역시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며 ‘하나 된 춤, 무한한 꿈’을 모토로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 해 내내 이어질 특별 사업의 첫 발걸음은 인천시립무용단을 대표하는 춤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이다. 4월과 7월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축제는 창단일인 4월 1일, 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를 담은 기념전시 <춤 1981-2021>로 시작한다. 사진 및 영상 등 공연 자료와 대소도구 등 물품 전시 뿐 아니라 의상 입어보기, 분장체험 및 전시장 특별 공연까지 단순 관람을 넘어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전시에 이어 7월에는 <춤추는 도시 인천> 공연 파트가 40주년 특별구성으로 진행된다. 무용단을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국·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과, 시민과 나누는 야외특별공연 등으로 40주년을 빛낼 예정이다.

40주년의 하이라이트는 11월에 발표될 창작신작이다.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모던한 스타일과 현 시대의 통찰을 더해 만들어질 이 작품은 시립무용단의 40년 역량을 집약해 한국무용의 글로벌화를 겨냥하여 제작된다.

이외에도 영화 음악에 담긴 다양한 감정과 장면을 춤으로 펼쳐내는 창작 공연 <MOV.ing>, 해설이 함께하는 <춤 담은 자리 : 토요춤·담>, 극장체험프로그램 <보고(寶庫)>, <연습실 오픈데이> 등 다채로운 공연과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2021년 한 해를 쉼 없이 질주한다.

인천시민과 함께할 2021년을 꿈꾸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코로나19로 위축된 지난 해를 떠나보내고 2021년을 문화예술 활성화 원년의 해로 선포한 인천시립교향악단도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대 편성 작품들을 선보이는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신박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획연주회를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아트센터인천을 오가며 연주한다. 특히 인천 출신의 음악가를 조망하는 <인천 음악인의 밤>과 시민들의 화합의 장이 될 <인천시민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새롭게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그밖에도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의 텃밭을 가꾸는 <아이사랑 태교음악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등이 2021년 시즌을 보다 풍성하게 채운다.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인천시립예술단

쉽게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초대하는 ‘문화나누미’ 서비스와 더불어 관내 도서지역 및 사회복지시설로 직접 찾아가는 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 삶의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아파트로 찾아가는 연주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다만 예측하기 어려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영상화 작업의 병행도 고려하고 있다.

◇ 리모델링, 새로운 변신의 첫 단추를 채우다.

어느새 개관 27년을 맞이한 인천문화예술회관. 올해는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해이다.

최근 예술회관은 안전 점검에 따른 검토 결과, 부분적 보수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예술회관을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총 사업비 333억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하여 2023년까지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설계를 완료하여 첫 단추를 채운다.

또한 관람객 및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하여 올해 하반기에 공용주차장 확충 사업과 동시에 야외광장 정비사업을 시작한다. 지하와 지상을 아우르는 쾌적한 환경 변화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나기운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두운 터널과 같은 시간 속에서도 시민의 삶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이 되려한다”며 아울러“모든 관객과 출연진, 스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철저한 방역에 힘쓰겠다. 현장 공연은 물론 언택트 공연 중계인 ‘문화백신’도 정성스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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