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정상간 소통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이 본격화되기 전 선제 대응 성격으로 읽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시 주석은 26일 오후 9시부터 40분간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북-북미대화를 지지한다" 또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시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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