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1서 호평 받았던 LG 롤러블폰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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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1서 호평 받았던 LG 롤러블폰 미래는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1.01.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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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밝힌 ‘모든 가능성’에 포함된 롤러블폰 개발 중단 가능성
세계 최초 리스크도 부담… CES 공개로 매각 몸값 인상 포석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설이 힘을 받으면서 LG 롤러블폰 개발 중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이 나오는 장면.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설이 힘을 받으면서 LG 롤러블폰 개발 중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이 나오는 장면.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LG롤러블은 폴더블폰에서 볼 수 있는 어색한 디스플레이 주름을 피할 수 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21’에서 잠깐 등장한 'LG 롤러블폰‘에 대한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 평가다. 겨우 5초 남짓 등장한 스마트폰 영상에 이러한 호평이 달린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문 철수 가시화로 미래가 불투명해진 LG 롤러블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밝힌 ‘모든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롤러블폰 개발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지난 20일 모바일 사업 철수설과 관련해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 가능성’에는 롤러블폰 개발 중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롤러블폰은 기술적으로 완성된 단계도 아니다. LG전자는 현재도 롤러블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모바일 사업 전면 철수와 함께 롤러블폰 기술 개발 중단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LG 롤러블폰이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적지 않다. LG전자 입장에서 모바일 사업 축소 방향은 확고한 만큼 위험을 무릅쓰고 롤러블폰 출시를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롤러블폰 출시를 강행할 수도 있다고도 본다. 새로운 스마트폰 폼펙터 제품은 판매량, 수익성보다는 선도적 기술 혁신에 방점을 찍는다. TV나 가전에서도 상용화가 쉽지 않은 초(超)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계속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롤러블폰의 이러한 불확실한 미래와 무관하게 CES2021에서 공개한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롤러블폰 공개를 통해 주목을 끄는데 성공해 매각을 앞둔 LG전자 모바일 사업부 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문 매각 사안은 단기간에 결정할 수 없는 문제였던 만큼 CES2021 개막보다 일찌감치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며 “LG전자 입장에서는 MC사업부 매각설이 CES2021 롤러블폰 공개 뒤에 수면 위로 오른 것이 다행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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