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 IPO도 눈독… 수익률 최대 400%
상태바
서학개미 美 IPO도 눈독… 수익률 최대 400%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1.25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빈후드·범블·넥스트도어 등 ‘대어’급 줄줄이 상장 준비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서학개미(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증시 신규 상장 건수는 역대 최다인 450건을 기록했다. 2019년 213건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상장에 몰린 자금 규모는 총 1672억달러(약185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미국 공모 시장 호황은 최근 상장한 신규 종목들의 높은 주가 수익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온라인 보험사 레모네이드,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소프트웨어(SW) 업체 스노우플레이크, 음식 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 등이 대표적이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거래 첫날 주가가 공모가(68달러) 대비 약 135%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7월 상장한 레모네이드는 이달 15일 기준 공모가(29달러) 대비 수익률이 409%에 달했다.

열기는 올해도 이어진다. 온라인 중고품 거래 업체 파시마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 주당 97.50달러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공모가(42달러) 대비 141.67% 오른 10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견용품 업체 펫코도 나스닥 상장 첫날인 이날 주당 26달러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공모가(18달러) 대비 63% 오른 29.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13일 핀테크 업체 어펌도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98% 올랐다.

이밖에 IPO가 예정된 기업으로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1분기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식료품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 데이팅 앱 개발 업체 범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넥스트도어 등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110억달러(약 12조112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 받은 로빈후드는 상장 후 몸값이 200억달러(약22조26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범블과 넥스트도어도 IPO에 따라 각각 60억달러(약 6조6100억원),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될 것으로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일반청약 절차가 없어 국내 투자자의 직접 참여는 사싱상 어렵다. 이에 신규 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사서 우회 투자하는 등의 방법이 조명을 받고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ETF는 여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한 종목을 사는 것보다 리스크(위험)가 덜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