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전문 소자본 창업 열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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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 소자본 창업 열기 뜨겁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1.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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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대면 소비 폭증에 배달 외식업체 매출↑
공유주방부터 대형 프렌차이즈까지 배달·포장 운영 시스템 구축
직영 공유주방 '다동1호점' 전경. 사진=나누다키친 제공
직영 공유주방 '다동1호점' 전경. 사진=나누다키친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배달 서비스 중심의 소자본 창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25일 한국외식업중앙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비대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소자본 창업 열기가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 업종과 품목별로 경기 하락 폭은 심화했지만 배달 중심의 외식업체 매출은 증가했다. 배달 서비스만 하는 외식업체는 지난해 기준, 월평균 매출이 1864만원으로 11.0% 늘었다. 이어 배달 비중이 90~99%인 외식업체는 5.0% 증가했으며, 배달 비중이 50~89%인 외식업체도 2.8% 소폭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점포 소형화는 이미 대세가 됐다. 가장 큰 특징은 상권 영향에 천차만별인 ‘임대료’와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매출 하락에 따른 폐점 위기에 놓여도 업종 전환도 용이해 관리가 수월하다.

이와 관련 주방공간을 빌려주는 ‘배달형 공유주방’도 예비 창업자들의 메카로 도약 중이다. ‘배달형 공유주방’은 단순히 공간임대 차원이 아닌 이용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체로 주방 공간은 13.2~16.5제곱미터(4~5평), 평균 인력은 2명꼴이다. 대부분 개별사업자다.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30여개의 주방에서 주로 음식배달업 중심으로 운영된다.

공유주방 플랫폼 나누다키친의 경우 시설 정보는 물론 상권의 평균 매출, 고객 성별 및 연령 분포 등의 상권분석 정보 및 브랜드 추천 내용을 확인하고, 창업 공간 및 아이템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데이터 기반으로 원하는 공유주방의 공간부터 창업에 필수적인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창업 초기 단계의 노력과 부담을 줄여준다.

실제 나누다키친은 지난해 전국의 약 60%의 공유주방 업체를 자사의 플랫폼 서비스 가입업체로 확보했다. 같은 기간 창업 이후 등록 점포 2500건, 누적 상담 1198건, 누적 매칭 110건의 기록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형 공유주방이 창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 소자본으로 공유주방 사업을 시작하려는 창업자에게는 임대료, 인테리어비 등의 초기 비용을 낮추고 수익성 높은 창업 아이템을 선정해 창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BBQ 배달·포장 특화매장 ‘BSK’ 전경. 사진=BBQ 제공
BBQ 배달·포장 특화매장 ‘BSK’ 전경. 사진=BBQ 제공

수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야만 가능했던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도 이제 옛말이다. 취식이 가능한 매장 내점(홀) 인테리어를 없애고, 주방시설과 배달 서비스에만 초점을 맞춘 맞춤별 점포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BBQ가 지난해 선보인 포장 특화매장 ‘BSK’는 100% 배달과 포장만 전문으로 한다. 5000만원 내외의 소자본 투자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자랑한다. 예비 창업자들의 문의도 쇄도해 론칭 6개월 만에 신규 계약만 250건 이상 돌파했다.

BBQ 관계자는 “BSK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2019년부터 BBQ가 소자본 출점 계획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해 새롭게 론칭한 것으로, 한 개 매장당 배후세대를 4000~5000세대 정도 묶어 상권을 부여해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예비 사장님들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고, 매출을 일으켜 생산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1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최대 5000만원을 1%대 초저금리로 대출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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