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차전지 생산‧수출‧내수 지표 상승…“시장 선제적 대응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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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차전지 생산‧수출‧내수 지표 상승…“시장 선제적 대응 결과”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1.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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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22조원…5년 연속 상승
내수 5.27조원…전년比 11.6% 증가
생산규모 23.3조원…전년比 20% 증가
이차전지 시장 규모 추이. 단위 : 조원. 자료=산업통산자원부 제공
이차전지 시장 규모 추이. 단위 : 조원. 자료=산업통산자원부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부분의 실물 경제가 얼어붙었지만, 국내 이차전지 분야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지산업협회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이차전지 생산‧수출‧내수 등 주요지표가 크게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전지산업협회의 조사에는 리튬이온배터리·납축전지는 포함됐으나 부분품 제외됐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규모는 2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9조4000억원 대비 20% 증가를 이뤘다. 이 기간 리튬이온배터리 생산규모는 2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이차전지 생산은 10조6000조원으로 2019년 대비 3.3% 확대됐다.

수출은 7조2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이 분야 수출은5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은 2019년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10.6% 상승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도 전년대비 11.6% 증가한 5조2700억원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증가에 따라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국내 전기차는 2019년 10만3000여대에서 지난해 13만9000대로 확대됐다.

세계 전기차(EV)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생산·수출·내수 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9년 2300만대에서 지난해 2500만대로 외연 확대를 이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이차전지 기업별 시장 점유율도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11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34%다. 이는 2019년 16%에 비해 2배 이상 성장을 이뤘다.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대응해 경쟁적 설비투자 확대, 신규 업체의 시장진입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나 당분간은 한국‧중국‧일본의 상위 6개 기업 중심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기업의 이차전지 생산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0% 증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또한 5.7% 증가한 70억달러(약 7조7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이차전지 내수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E-GMP), 제네시스 G80 EV, JW(E-GMP)과 기아의 CV(E-GMP), 쌍용차 E100 등 전기차 신규 모델 확대에 따른 효과다. 또한 현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출시 등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산업부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국에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평가된다”며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친환경정책 영향으로 전기차, ESS등 전방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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