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사면론에 무관심...부동산 문제가 1순위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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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사면론에 무관심...부동산 문제가 1순위 관심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1.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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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박지민 김정인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4번째 신년기자회견을 갖는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까지 포함하면 5번째 공식기자회견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임사 약속과는 달리 국민과의 소통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는 2019년 11월 ‘국민과의 대화’ 단 한차례에 그쳤다. 이에 언론의 입장이 아닌 시민들 입장에서 문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답변을 물었더니 ‘구체적인 부동산 해법’을 원하는 목소리가 다수였다.

청와대는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등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신년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언론에서는 각 분야별로 코로나 백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부동산 정책,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 등을 핵심 이슈로 꼽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관심사는 단연 부동산 문제였다. 서울 관악구의 남모씨(40대)는 “부동산에 대해 가장 묻고 싶다”고 했고, 경남 창원시의 최모씨(40대) 역시 “먼저 주택문제를 묻고 싶다”고 했다. 경기도 고양시의 정모씨(20대)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임기 전에 어떤 것을 끝마치고 갈 수 있느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원론적인 입장이 아닌 디테일한 부동산 해법을 이번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시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20대 청년들의 경우는 꽉 막힌 취업시장을 열어줄 해법을 원했다. 서울 노원구의 임모씨(20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청년들의 일자리를 보장해줄지 묻고 싶다”고 했고, 서울 동대문구의 성모씨(20대)는 “(청년 취업난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국가에서 제대로 원인 진단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정치권과 언론에서 관심을 보이는 전직 대통령 사면문제는 시민들의 관심 밖이었다. 오히려 사면론이 제기되는 자체를 불편해하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의 김모씨(30대)는 “두 명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구가 정치권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며 “솔직히 내가 이러려고(정치권 사면 요구가 나오는 걸 보자고) 그 추운 날 광화문에 나갔던 건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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