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보다 덜 오른 中‧日증시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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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보다 덜 오른 中‧日증시 어때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1.14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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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일본지수 3.62%, 3.69%↑
닛케이지수, 약 30년 만에 2만8400선 돌파
올해 들어 코스피가 3150선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증시도 일제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본 도쿄 시내의 증시 시황판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코스피가 3150선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증시도 일제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본 도쿄 시내의 증시 시황판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가 3150선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증시도 일제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5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25포인트(1.04%) 상승한 2만8456.5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0년 8월 8일 이후 약 30년 5개월 만의 최고 기록으로, 3만포인트 이정표까지는 약 5% 추가 상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3월 1만6552.83까지 곤두박질쳤지만 대대적인 통화·재정 쌍끌이 부양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46포인트(0.35%) 오른 1,864.40에 장을 닫았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격파하는 가운데 일본 증시가 여전히 버블 당시에 비해 뒤쳐저 있는 것은 예외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닛케이지수가 3만포인트를 뚫으며 새로운 시험을 시작하게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이 좋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며 “구성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는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가까스로 회복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수 활용 투자 시 닛케이225보다는 토픽스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증시를 끌어올린 건 미국의 대규모 추가 경제 대책에 대한 기대에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날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이날 중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9포인트(0.27%) 내린 3598.65로 장을 마쳤지만 올해 들어 3.62% 수익율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하락세가 차익매물 유입 때문인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중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자 차익 매물을 투하했고, 단기적인 조정장을 보이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날 상하이지수는 360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3600선을 넘어섰다. 상하이지수가 3600선을 넘어선 건 2015년 12월 이후 5년 만이다. 

박수현 KB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증시가 비슷한 상황인데, 통화정책이 정상화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금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다만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기저가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까진 중국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중국이 지난해 12월 열린 경제공작회의에서 금리나 지줄율을 더 인하하겠다고 밝힌 건 아니지만 통화정책을 계속 완화적으로 가져가겠다고 하니, 시장이 안도하면서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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