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71% “코로나19로 워라밸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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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71% “코로나19로 워라밸 악화”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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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코로나19 소상공인 일과 삶의 변화 조사’ 발표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006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일과 삶의 변화 조사’ 결과, 응답자 71.3%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만성피로·피곤함·우울감 증가’(78.5%), ‘일의 질이 저하’(74.1%), ‘일이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37.2%)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일의 변화에 대해서는 월 평균 매출액이 3583만원에서 2655만원으로 928만원(25.9%)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월 727만원에서 468만원으로 259만원(35.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월 평균 사업장 방문자 수(566.5명 → 366.2명), 종업원 수(1.3명 → 1.1명), 종업원 임금(127만원 → 120만원)도 줄어들었다.

특히, 사업 전환이나 휴·폐업을 고려한다는 소상공인은 코로나 이전(4.9%)에 비해 코로나 이후(15.4%)에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가 소상공인들의 일(Work)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방증한 결과다.

코로나19 전후 소상공인의 삶 역시 여가 생활, 여가 시간 및 생활비, 가계비 지출, 자기개발 투자 여력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응답이 나와,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의 삶의 질이 낮아졌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여가 생활을 하는 소상공인은 10.1%(47.1% → 37.0%) 감소했다. 여가 시간(23.2시간 → 22.0시간), 월평균 여가 생활비(26만원 → 16만원), 가계비(282만원 → 269만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상공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로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불안 등 경기 침체’(94.3%), ‘불안정한 수입으로 경제적 여유 부족’(80.3%), ‘오랜 노동시간’(36.0%) 등을 들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선 ‘소비촉진 지원책 확대’(43.8%),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41.9%), ‘사회안전망 확대’(36.1%) 등을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상공인은 근로자보다 일과 삶의 분리가 어려우므로, 정부도 코로나가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에 미친 부정적 영향 뿐 아니라 개인적 삶에 끼친 영향까지 세심히 살펴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정신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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