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양정철은 文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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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양정철은 文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1.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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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섭섭해 윤석열로 기운 것"
목포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파악한 뒤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손혜원 전 의원이 12일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목포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파악한 뒤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손혜원 전 의원이 12일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손혜원TV'에서 "대통령은 2017년 5월 양정철과의 연을 끊었다"며 "그 뒤로 한 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사실 대통령이 사람을 잘 버리지 않기에 양비(양 전 원장)를 데리고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양비를 버리는 것을 보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조언을 했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라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또 "양정철은 청와대 총무비서관 자리까지 기다렸지만 이름이 나오지 않으니까 마치 자신이 모든 자리를 고사하고 대통령 멀리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쇼를 했다"며 "이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니까 떠난다는 부부처럼 쇼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중간에서 자기 이익 취하면서 대통령 팔고 다니는 양정철을 택하겠는가"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양 전 원장이) 윤석열 쪽으로 기울었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양 전 원장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다가 미국으로 떠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사람이 미국에 간다면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라며 "늑대소년이 또 대중을 속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양 전 원장은 이른바 3철(양정절·이호철·전해철) 중 한 명으로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등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연구원장 당시 양 전 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에게 잠식될 수 있는 민주당 표를 의식해 선거전략을 짰고, 후에 민주당은 180석이 넘는 의석수를 확보하는 등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손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창립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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