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길 터준 정진석도 "안철수 간만 본다" 단일화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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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길 터준 정진석도 "안철수 간만 본다" 단일화 갈등 확산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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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 대표성 국민이 정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올해 4월에 치러지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진통을 겪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도 이에 대한 안 대표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안 대표는 입당 또는 합당론에 대해 계속해서 선을 긋고 있다.

정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를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 "안 대표는 자기가 중도 지지층을 독점하는 양 이야기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중도) 대이동의 첫 번째 귀착지는 국민의힘"이라며 "그래서 지지도로 반영되는 것 아니냐. 국민의힘이 최근 오차범위 넘겨 5주 연속 1위다. 안 대표도 눈이 있으면 좀 보시라 이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나오겠다는 이야기 다 좋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는 여지껏 안 한다. 계속 간만 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는 입당 또는 합당에 계속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당 주최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는 것이 야권 지지자들의 지상명령"이라며 "이런 요구를 무시 또는 거부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어 "야권 대표성이라는 것은 국민이 정해주는 것"이라며 "어떤 정당 차원에서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생각부터 공유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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