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친문 민형배 "이낙연에 미련 버렸다" 이재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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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친문 민형배 "이낙연에 미련 버렸다" 이재명 지지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1.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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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전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민형배 사회적경제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전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민형배 사회적경제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라인이며 호남 출신인 민형배 의원이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 제안으로 인해 같은 대선 잠룡인 이 지사를 지지하려는 결심이 선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이 대표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 출신 의원이라 그의 지지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 12일 광주매일신문 인터뷰를 통해 "시대에 부합하는 사람,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낙연·이재명) 두 분만 놓고 판단하자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이 지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당이 후보를 선택할 때 개인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느냐는 것보다는 사회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먼저 설정하고 과제를 풀어가면서 새로운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이 지사가 앞서 말한 기준들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했다.

민 의원이 이 지사를 지지하려는 결심을 굳힌 이유로는 이 대표의 '사면론'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을 말하는데, 사면을 하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냈다가 여론과 지지층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특히 친문 지지층에서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줬다'며 이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고 주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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