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IPTV 콘텐츠 보안 강화…나그라 ‘넥스가드’ 솔루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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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IPTV 콘텐츠 보안 강화…나그라 ‘넥스가드’ 솔루션 도입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1.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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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기 별 식별자 부여…콘텐츠 불법 복제·유통 추적 가능
4K 등 특화 콘텐츠 보호에 적합…‘해적방송’ 피해 방지
안정적 서비스 기술 보유…모바일 등 다른 플랫폼 적용 쉬워
SK브로드밴드 로고.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 로고.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자사의 인터넷(IP)TV 콘텐츠 보안 강화에 나섰다.

13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IPTV 서비스 Btv에 스위스 쿠델스키 그룹 자회사 나그라(NAGRA)의 넥스가드(NexGuard) 유료방송 솔루션을 도입했다. 포렌식 워터마킹 기술을 기반으로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겠다는 취지다.

나그라의 보안 기술은 영상 콘텐츠의 고유 식별자를 추가해 불법 배포 행위를 막는다. 영상마다 고유 워터마크가 내장돼 콘텐츠 불법 녹화를 사전에 방지하고 공유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IPTV 셋톱박스(Set Top Box)와 같은 기기에도 가입자별 워터마크를 부여해 공유된 영상의 출처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 워터마크는 크기 조절 등의 영상 변화가 있어도 유지된다.

SK브로드밴드는 이 솔루션이 IPTV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4K 콘텐츠·프리미엄 VOD(주문형 비디오) 등 특화 영상 보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모바일 Btv’와 같은 다른 플랫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이상범 SK브로드밴드 프로덕트트라이브장은 “나그라 솔루션은 영상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워터마크를 삽입할 수 있다”며 “4K 등 프리미엄 콘텐츠 보호에 대한 콘텐츠 소유자 요구 사항을 충족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해적방송’과 같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적방송은 정식 면허를 가지지 않고 방송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영상을 불법으로 취득해 유포하면서 SK브로드밴드와 같은 콘텐츠 제공 기업들에 피해를 주는 등 사회적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나그라는 디지털 미디어 보안 및 멀티스크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에도 지사를 두고 유료방송채널과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KT스카이라이프에 넥스가드 워터마킹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나그라는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2021’에 맞춰 SK브로드밴드의 이번 적용 사례를 들며 자사의 기술을 알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콘텐츠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며 “나그라 솔루션은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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