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취업자 -63만...새해 실업대란 심화 경고음
상태바
지난해 12월 취업자 -63만...새해 실업대란 심화 경고음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1.13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 22만명 감소...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3 사진=연합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3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2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11년만에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최근 들어 고용시장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 지난 12월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3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조기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새해 실업대란은 지난해보다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62만8000명 감소한 2652만6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10개월 연속 감소이자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취업자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22년 만에 최장 감소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도 전년보다 21만8000명 감소한 2690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만7000명) 이후 11년 만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7만5000명)을 제외하고 경제 주축인 30대(-16만5000명)와 40대(-15만8000명)에서 크게 감소했고, 20대(-14만6000명)와 50대(-8만8000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명)과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에서 크게 줄은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운수·창고업(5만1000명), 농림어업(5만명)은 증가했다.

실업자 수도 최대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4만5000명 증가한 11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0%로 2001년(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전년 대비 0.8%포인트 떨어진 60.1%로 2013년(59.8%) 이후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 또한 0.9%포인트 하락해 65.9%를 기록, 2015년(65.9%) 이후 최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