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고무줄’ 신규 확진 ‘감소’ 단정 금물… 4대 ‘위험요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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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고무줄’ 신규 확진 ‘감소’ 단정 금물… 4대 ‘위험요인’ 변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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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537명 전일 比 86명 증가… 개개인 지속적 방역 필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모습. 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기준 500명대로, 전일 4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 역시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위험요인이 너무 많다며 국민 개개인의 지속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3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451명보다 86명 증가했다. 최근 1주일간(1.6∼12)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53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67.7명꼴로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에서 벗어난 수치다.

더불어 하루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86%을 기록했다. 1% 미만 양성률은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10일(0.68%·1만4천761명 중 100명) 이후 63일 만이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이 감소 또는 안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말과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도 있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실제로 지난 주말·휴일 검사 건수는 각각 3만3848건과 2만8222건으로, 평일의 5만∼6만건에 비해 적었다.

또, 그동안의 주간 환자 발생 패턴을 보면 주말과 휴일을 거쳐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줄고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 같은 상황 등을 종합해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다음 주 하루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잠복감염과 취약시설 집단발병, 변이 바이러스, 겨울철 등을 재확산이 촉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꼽으며 지속적인 방역을 당부했다.

실제로 전날 기준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확진자 비율은 24%에 달해 여전히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감염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도 변수로 꼽힌다. 아직은 지역전파 사례가 없지만, 혹시라도 나온다면 1.7배 센 전파력을 감안할 때 급속도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겨울철’이라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 안정세 또는 재확산에 빠질 것인가가 이번 주에 결정될 것이다”면서 “우리는 사회적 경각심이 해이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뼈저리게 경험했다. 똑같은 우를 범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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