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경선 가상대결 같은 당원게시판 "이재명 출당"
상태바
與 대선경선 가상대결 같은 당원게시판 "이재명 출당"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1.10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퇴진' vs '이재명 출당' 찬반투표...친문 결집력 확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 이낙연 대표의 퇴진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당을 둔 찬반투표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투표의 효력은 없지만 두 사람 모두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어 가상 대선 경선을 방불케 했다. 10일 기준 이 지사의 출당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 입장보다 20배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단 이 대표의 승리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오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당 대표 퇴진 요구 권리당원 찬반투표'라는 글이 게재됐다. 권리당원 게시판은 당비를 납부한 당원만 접속할 수 있는 게시판으로, 투표는 게시글의 '좋아요'와 '싫어요'를 눌러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8일 오전 9시 기준으로는 해당 게시글의 퇴진을 찬성하는 '좋아요'는 2800여개, '싫어요'는 5800여개였다. 댓글은 "국민 통합 운운하면서 당원과 소통조차 되지 않는 당 대표는 필요 없다"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표를 흔드는 자들이 당원인지 의심스럽다"로 나눠졌다. 

이 대표 측 지지자들은 해당 게시글이 이 대표를 흠집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6일 오후 앞선 투표와 같은 형식의 '이재명 출당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기준 해당 게시글에는 '좋아요' 6563개, '싫어요'는 327개로 집계되면서 출당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투표는 실제 효력을 갖지 않지만, 친문재인 권리당원들의 결집력과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과의 경선을 통해 강성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비토 대상이 됐다. 이후에도 친문 지지자들은 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꾸준히 게시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