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처방 쇄도부터 직구까지…가짜뉴스로 뜬 코로나19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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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처방 쇄도부터 직구까지…가짜뉴스로 뜬 코로나19 치료제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1.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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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로퀸·덱사메타손·이버멕틴 등 인기 급상승…전문가들 “생명 지장 초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사진=AP통신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사진=AP통신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한 뚜렷한 소식이 없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항염증제 ‘덱사메타손’, 구충제 ‘이버멕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약은 대체로 코로나19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의약품을 잘못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 등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허위 정보가 유포되면서 약국을 중심으로 클로로퀸·덱사메타손을 처방해달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지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의약품들을 해외직구를 통해 밀반입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식약처는 해당 약품 모두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하며 한때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클로로퀸은 별다른 치료·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된 상태.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클로로퀸은 치료적 유익성이 없다고 규정했다.

클로로퀸을 코로나 치료 목적으로 긴급사용 승인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해 6월 이를 취소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간·신장 장애, 발작, 저혈당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항염증제로 잘 알려진 덱사메타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을 받았다. 실제로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효과를 보여 지금도 특정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대규모 임상을 통해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은 최대 40% 감소,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최대 25% 감소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다만 덱사메타손 역시 잘못 썼을 때 부작용 위험이 있다.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장기간 투여하면 당뇨병, 골다공증, 소화성 궤양 등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구충제 ‘이버멕틴’ 역시 코로나19 치사율을 최대 80%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지만, 세계적인 전문가들은 해당 임상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확실한 임상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반인은 물론 의료계 종사자들에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약품 흐름들이 대체로 코로나19와 연결돼 움직이는 경향이 높은데, 모든 의약품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해야만 한다”며 “자칫 건강을 위해 노파심에 복용한 약이 오히려 몸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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