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이 7일 김태호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권성동 의원의 복당에 이어 이날 허용된 김 의원도 복당으로, 지난해 공천과정에서 탈당을 선언한 무소속 4인(권성동·김태호·윤상현·홍준표) 가운데 절반은 국민의힘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국민의힘 의석은 103석이 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김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복당을 신청한 지 몇 달이나 지났다"며 "오늘 복당을 허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우리당 소속이었던 사람이고 지금 선거가 끝나고 나서 한참 즈음 있다가 복당 신청한 지 몇 달이 되고 했기 때문에 오늘 그것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
복당계를 제출한 이은재 전 의원의 경우, 복당이 보류됐다. 김 위원장은 "(이 전 의원의 복당 신청건은) 이날 (심사에) 올라오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해 정원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혈서 사건'으로 당을 희화화시킨 이 전 의원을 구제한다는 것은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하수처리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윤상현 의원의 복당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묻는 질문에 "여태까지 복당하겠다는 생각도 안 하고, 신청도 안 한 분인데, 그런 분까지 구태여 우리 스스로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