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최근 석 달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이던 국내 건설 체감경기가 지난해 12월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84.6으로 전달과 비교해 0.7포인트(p)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최근 CBSI는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개선됐지만 지난 1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사 물량 상황이 전월보다는 개선되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따른 부정적 경기 인식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12월에는 지수가 상승하는데 이례적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2월 신규 공사 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BSI는 모두 기준선 100을 넘어 물량 상황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형기업 BSI 지수가 전월보다 악화한 영향이 컸는데 수많은 현장을 관리해야 하다보니 코로나19 확산사태 대응에 더욱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지수도 전달 대비 5.2p 하락한 79.4로 전망됐다. 통상 1월에는 전년 말과 비교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CBSI가 하락하는데 이러한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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