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저축' 옛말...동학개미 1조 넘게 순매수
사상 첫 2900선 돌파...'3000 시대' 목전
사상 첫 2900선 돌파...'3000 시대' 목전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새해엔 저축을 생각하는 개념은 더 이상 무의미해 보인다. 동학개미들은 신축년 증시 개장 첫 날부터 주식시장으로 대거 몰려들었다.
코스피 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사상 최초로 29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지수 상승은 동학개미들이 주도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1조3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84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조1853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장중 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장중 전 거래일 대비 4.20% 오른 8만4400원까지 올라 시총 503조849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시총이 50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12.33%), 현대차(8.07%), LG화학(7.89%)이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3.20%), LG생활건강(-0.49%)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6.87%), 비금속광물(6.19%), 화학(4.56%)가 상승했으며 은행(-2.46%), 보험(-1.96%), 전기가스업(-1.25%)는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장 초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2900pt를 상회하는 저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2.6%나 급증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전월 대비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는 등 경기 회복 가능성이 확산되며 중국 증시가 급등한 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장보다 9.20포인트(0.95%) 상승한 977.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377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3억원, 2692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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