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으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임에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명했다. 같은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사의를 밝혔다. 민심 수습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후임 인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고고학과를 학사졸업 후 동대학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9년 사법고시 31회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활동을 했고 2010년부터는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역임 중이다. 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초대 공수처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어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인선이 이뤄지면 공수처가 출범하게 된다. 공수처 출범은 내달 중으로 예상되지만 검사 등 인사 과정에서 야당의 반대로 출범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3개 부처에 대한 장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인 박 내정자는 판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설전을 벌이다 "과거엔 저한테 안그러지 않았느냐"는 말을 들은 바 있다. 윤 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환경부 장관 후보인 한 내정자는 노동 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이다. 국가보훈처장 후보인 황 내정자는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참사 와중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