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의장 징계한 KBO...키움구단은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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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의장 징계한 KBO...키움구단은 "법적 대응"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12.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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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의장 2개월 직무정지 처분에 구단 반발
KBO "리그 구성원 더 강한 도덕성 보여야"
KBO로부터 직무정지 2개월 징계를 받은 키움구단의 허민 의장. 사진=연합뉴스
KBO로부터 직무정지 2개월 징계를 받은 키움구단의 허민 의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허민 의장에게 2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KBO의 결정에 반발하며 "사법 기관의 판단을 받겠다"고 맞섰다.

이에 KBO는 "우리 리그 구성원은 법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추고 팬들을 맞이해야 한다. KBO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건, 구성원의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다"라고 키움 구단을 향해 유감을 표했다.

키움 구단은 29일 "KBO를 사랑하는 팬 특히 서울히어로즈에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 관한 엄중 경고 처분은 수용한다. 그러나 '팬 사찰 여부나 법률 위반 여부', '이사회 의장의 투구 등 행위에 대한 KBO 징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완곡한 표현을 썼지만,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미다.

KBO는 리그 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법정으로 끌고 가려는 키움 구단의 태도를 비판했다.

KBO 관계자는 "법적인 해석이 중요한 팬 사찰 문제는 징계를 유보했다. 그러나 허민 의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관해서는 '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KBO는 음주운전 등에 관해 법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를 한다. 법적인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리그 구성원과 팬들이 용인할 수 없는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KBO는 28일 허민 의장과 키움 구단에 관한 징계를 확정해 발표했다.

KBO는 "이사회 의장 신분에서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을 함으로써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KBO리그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 손상 행위'와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허민 의장에게 2개월 직무정지 제재를 부과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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