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후임에 노규덕 "바이든 정부와 긴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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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후임에 노규덕 "바이든 정부와 긴밀 소통"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2.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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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시속 90km 도로에서 110km로 달려"
노규덕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외교부에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규덕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외교부에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임에 노규덕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을 임명했다.

노 신임 본부장은 이날 인사명령 직후 외교부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여건이 여러모로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이런 시점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곧 출범하게 될 바이든 행정부를 포함해서 관련국의 각 대표와 하루 속히 긴밀한 소통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국무부를 포함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과 실무 공조를 담당하는 핵심 보직으로 2017년 9월 이도훈 본부장 임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교체되는 것이다. 노 본부장은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평화기획비서관을 지내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업무를 담당했다. 또한 외교부 중국몽골과장, 장관보좌관, 대변인 등 요직을 거쳤다.

한편 임기를 마친 이 전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공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해 애를 썼는데 좀 아쉽지만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본부장은 대북제재 면제 범위를 두고 한미간 이견에 대해 “속도제한이 시속 90km인 도로에서 급한 산모를 태운 119응급차가 시속 110km로 달릴 수 있도록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규범이 있기 때문에 이 규범에 대한 예외를 설명하고 (받을 것은 받는 것으로) 성공적인 것은 전부 다 받아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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