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하라" vs "검토안해" 국민의힘·안철수, 단일화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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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하라" vs "검토안해" 국민의힘·안철수, 단일화 힘겨루기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2.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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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서울시를 범야권 연립지방정부로" 구상에
"野후보 단일화 방안 먼저 밝히라" 반박 나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 구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입당론을 일축한 셈이다. 

안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되면)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과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겠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앞으로 서울시 보궐선거 승리를 향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험난할 것"이라며 "범야권의 모든 분은 '또다시 민주당에 서울시를 맡길 것인가, 정녕 문재인 정부 시즌2를 원하는가'라는 이것 하나만 생각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범야권이 이 점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고, 무엇이든 결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의 메시지에 맞춰 이날 국민의당 의원들은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통합 또는 입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모두 야권 후보를 단일화해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통합하거나 (안 대표가) 입당하는 방안은 시민들 기준에서 볼 때 잘하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도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를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원샷 경선부터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고 안 대표와 단일 경선을 붙이자는 다양한 얘기가 있지만 판단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안 대표의 '범야권 연립정부' 구상에 대해 보수야권에서는 "단일화 방안부터 말하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 1년짜리 서울시장을 하면서 범야권 연립정부까지 이야기하는 건 오버가 아닐까"라며 "안 대표가 지금 해야 할 이야기는 본인이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단일후보가 되겠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으니 어떻게 되겠다는 것인지 본인 구상을 명료하게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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