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취중 택시기사 멱살잡이' 내사종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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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취중 택시기사 멱살잡이' 내사종결 논란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2.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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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봐주기 수사" 야권서 비판 봇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공정경제 3법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공정경제 3법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혐의가 '내사종결'로 마무리된 데 대해 야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용구 엄호 사건은 명백한 봐주기 수사로 직권남용, 직무유기"라며 "서울중앙지검은 당장 서초경찰서에서 송치한 운전자 폭행 사건을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권력자는 힘없는 택시기사를 폭행해도 처벌받지 않는 세상, 그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의 수사권 조정의 목표"라고 비판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해명을 한다고 해서 택시 기사에게 한 폭행과 욕설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이 차관은 현재까지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사건이 있고 나서도 정부의 부름에 한 걸음에 달려와 다른 사람(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 역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차관 사건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갈수록 무법부. 추미애-이용구 '환상의 콤비'"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운전자 폭행은 중대한 범죄다. 게다가 이는 권력층에 의한 서민 폭행 사건"이라며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개혁'을 떠드는 이들의 머릿속이 신분제적 사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초, 이 차관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후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자 사건을 입건조차 하지 않고 내사 종결로 처리했다. 당시 이 차관은 입각 전이라 변호사 신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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