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2기 ‘수소·배터리’ 비철강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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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2기 ‘수소·배터리’ 비철강에 초점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12.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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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체제 1기, 철강사업 성공적 회복 이끌어...재정건전성 확보 등 성과
지난 3년 간 철강사업 회복과 철강 외(리튬 등) 신성장 사업 구축 기반 다져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회장이 2기 체제에서 그린수소와 이차전지 소재 등 비철강 사업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은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2기에는 비철강 사업의 초석을 닦는 데 보다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최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의 1기 체제 성과는 크게 △철강 외 신성장(리튬 등) 사업확대 △코로나 이후 1분기 만에 적자탈출 △재정건전성 확보를 꼽을 수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단독 추천했는데, 철강사업의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과 이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투자해 미래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철강 사업 부문은 최정우 회장 2기 체제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우 회장 이전 포스코의 비철강 사업은 포스코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권오준 전 회장 체제에서는 철강본원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등 철강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정우 회장 체제에 와서 철강사업 회복과 함께 비철강 사업 부문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전기차 시대 도래에 발맞춰 리튬 기반 세계 최고의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터를 닦았다.

여기에 양극재와 음극재 등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 및 흑연 등의 이차전지 핵심원료 사업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평가매장량 증가 △친환경 니켈 제련 사업 추진 △흑연 광산 지분 투자 등을 연계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 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에 기반해 이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 그린수소 사업모델.
포스코 그린수소 사업모델.

이와 함께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는 그린수소 사업도 추진한다. 최정우 회장은 탈탄소 시대에 맞춰 수소 500만t 생산체제 구축이라는 ‘수소경제 시대 그린수소 선도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2050년까지 수소 사업 매출 30조원 달성이 목표다.

포스코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플랜으로 호주 원료공급사 FMG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을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포스코와 FMG 양사는 FMG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참여하고, 향후 추가 프로젝트 발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러한 수소사업 프로젝트는 앞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관세장벽으로 작용할 탄소국경세를 넘을 방안으로 거론된다. 유럽과 미국이 중국 등 저가 제품 견제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내건 탄소국경세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춘 사업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그 핵심지역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호주와 오만 등 중동지역이 유망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정우 회장은 “FMG는 포스코에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장기계약 공급사로, 양사가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조기에 국내에 도입하게 되면 한국의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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