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내년도 반등하나…주택·SOC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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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내년도 반등하나…주택·SOC 증가세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12.17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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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021 경제정책방향’ 발표…건설투자 1.0%↑ 전망
선행지표와 정책기조 긍정적…“내년 완만한 회복국면 진입”
서울의 한 공사현장. 기획재정부는 17일 내년도 건설투자가 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내년도 건설투자가 1.0% 증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토목건설 증가세가 지속되고 건물건설 부진이 완화되면서 건설경기가 반등한다는 예측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2021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대외여건과 국내경제를 전망했다. 국내 건설부동산 관련 분야로는 건설경기의 기조적 전환 여부를 평가하고 시사점을 확인했다. 기재부는 올해 건설투자는 0.2% 감소할 전망이지만 내년도 건설투자는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건설투자 감소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 등이 꼽혔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말부터 부진이 완화되는 추세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올해 1분기 4.2% 증가했던 건설투자는 코로나19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 2분기 들어 0.1% 감소했다. 3분기에는 1.0% 감소하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0.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철 강수량 증가도 건물건설 부진에 한몫했다. 지난 3분기 강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9% 급등했다. 강수일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공사가 지연되며 건설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건물건설은 주거용 건설 부진이 다소 완화됐으나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자영업 업황 악화 등으로 비주거용 건설이 감소했다”며 “토목건설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건설투자는 1.0% 증가를 전망했다. 최근 수주 및 착공면적 증가, 분양물량 확대 등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18년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던 주택수주는 지난해 13.1%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0.2% 증가, 2분기 40.5% 증가, 3분기 98.9% 증가 등 수주 측면에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수도권 주택공급 및 공공임대주택 건설 확대 등이 이어지면 주택건설 투자 회복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재부는 내다봤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에만 6000가구, 내년에는 1000가구를 추가 착공할 예정이다. 또 공실 상가 등 비주택 리모델링과 신축 매입약정 등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토목건설 증가세도 건설경기를 견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추진 및 안전·재해예방 투자 확대 등 SOC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SOC예산은 26조5000억원으로 올해 23조2000억원 대비 3조3000억원이나 증가한다. 도로·철도·저수지 등 노후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재해예방 투자도 5조4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늘어난다.

비주거용 건물건설도 늘어난다. 생활 SOC 투자 확대와 착공면적 증가, 설비투자 호조에 따른 공장 증설 등이 긍정적 용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의 생활 SOC 예산은 올해 10조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1조원으로 5.4% 증가한다.

다만 상업용 건물이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자영업 업황이 부진, 상가 공실률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다. 지난 3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4%로 지난해 11.7% 대비 증가하는 추세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택수주와 인허가, 착공 등 선행지표가 모두 증가 전환하고 2017년 2분기에 시작된 건설경기 하강국면이 기조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SOC 예산이 확대되는 등 정책 기조도 긍정적”이라며 “건설경기는 내년중 완한만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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