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김아림,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정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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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왕’ 김아림,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정상 쾌거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2.15 0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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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5타 대역전… 역대 5번째 첫 출전서 우승
한국 선수 11번째 US오픈 정상… 고진영 준우승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김아림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김아림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 ‘장타왕’ 김아림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공동 2위 고진영과 에이미 울슨을 1타 차로 제치고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5번째 선수가 됐다.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이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했다.

2018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김아림은 지난 3월 세계랭킹 기준 75위 이내에 들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김아림은 2018시즌부터 3년 연속 비거리 1위에 오른 KLPGA 투어 장타왕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2.5야드로 1위에 올랐다.

또, 김아림은 지난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7년·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1번째 우승자가 됐다.

김아림은 선두에 5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5번 홀 버디에 이어 6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분위기를 탔다. 파3, 8번 홀에서 4.5m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선두에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 들어 10번과 11번 홀 연속 보기가 나오며 흐름이 잠시 끊겼다. 마지막 3개 홀을 남기고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김아림은 파3, 16번 홀에서 티 샷을 핀 뒤쪽으로 보내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 올슨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17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을 핀 50cm 붙여 2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김아림은 두 번째 샷을 또 핀 앞으로 보내 3m 버디를 잡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김아림이 18번 홀 버디를 기록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아림이 18번 홀 버디를 기록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아림은 18번 홀 올슨의 두 번째 샷이 끝나면서 우승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을 울리며 동료 선수들과 얼싸안고 기뻐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울슨과 공동 2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준우승으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따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하나코는 이날 3타를 잃고 4위로 밀렸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3타를 줄여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이정은6도 공동 6위다.

반면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서 나섰던 김지영은 9오버파 80타를 쳐 공동 30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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