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면목 없다” 코로나 방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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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면목 없다” 코로나 방역 사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12.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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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파리협정 체결 5주년을 기념해 기후 목표 상향을 촉구하고자 유엔과 영국 등이 화상회의 형식으로 공동주최한 기후목표 정상회의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파리협정 체결 5주년을 기념해 기후 목표 상향을 촉구하고자 유엔과 영국 등이 화상회의 형식으로 공동주최한 기후목표 정상회의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와 관련해 '국민께 면목이 없다'며 사과했다. 전날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 일상의 공간에서 코로나 감염과 전파가 늘어나고, 특히 수도권은 어제 하루 669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며 △역학 조사 역량 강화 △타액 검사 방법 확대 및 신속 항원검사 활용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드라이브 스루 및 워크 스루 검사방식 확대를 꼽았다. 그는 "이렇게 검사 수를 대폭 늘리게 되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집중적으로 감염자를 찾아내어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게 되더라도 상황을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병상 확보 문제와 부족한 의료인력 문제에 대해서도 각각 1000개의 병상 확보 우선 조처를 한 것과 민간의료기관 및 의대생 적극 협조 등의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국민들을 향해 방역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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