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카드’ 사라지고 ‘특화카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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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카드’ 사라지고 ‘특화카드’ 봇물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1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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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 패턴과 고객 취향 반영한 카드로 속속 대체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알짜 혜택’을 갖춘 신용·체크카드가 연달아 단종을 맞고 있다. 이 빈자리는 급변하는 소비 패턴에 특화된 새 카드들이 채워가고 있다.

11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업 카드사 7곳의 신용카드 178종, 체크카드 44종이 단종됐다. 특히 ‘현대카드 제로’ 4종, KB국민카드의 ‘이마트KB국민카드’, 롯데카드의 ‘라이킷펀카드’ 등 쏠쏠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카드들도 줄줄이 단종 됐다.

이 같은 카드 단종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시장에서 사라진 카드는 총 202종에 달한다. 법원에서 카드사가 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중도에 변경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부가서비스 제공에 따른 수익 감소 등 부담을 느낀 카드사들이 임의로 혜택을 줄일 수 없게 되자 단종을 시키거나 다른 카드로 대체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이색 카드들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금융과 소비 패턴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새로 출시된 신용카드는 118종, 체크카드는 32종이다.

우선 배달앱 이용이 늘면서 현대카드는 배달의민족 전용 신용카드 ‘배민현대카드’를, 우리카드는 ‘배달의 민족 비장의 카드’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배달앱 또는 주요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시 결제금액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카드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요기요와 협업해 각각 ‘요기요 신한카드’, ‘요기요 삼성카드’를 내놨다. 요기요 신한카드는 요기요 앱 또는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 시 캐시백을 제공하며, 요기요 삼성카드는 요기요 앱 외에도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 이용 시에도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삼성카드는 신세계인터내셔널과 손 잡고 명품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카드’를, 신한카드는 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결제 시 할인을 해주는 ‘오아시스 신한카드’를 내놨다. 하나카드는 넥슨과 제휴해 게임머니 충전 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넥슨 던전앤파이터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로 급증하는 제주도 여행객 공략에 나섰다.

이 밖에 카카오페이는 고객 취향을 반영해 카드에 원하는 메시지를 넣을 수 있는 ‘카카오페이카드2’를 선보였으며, KB국민카드도 이용 기간 10년 이상인 회원을 대상으로 ‘탄탄대로 온리유 티타늄’ 등 5개 카드의 나무 소재 플레이트에 원하는 문구와 거래기간을 각인할 수 있는 레터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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