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개인 공매도 대여주식 1.4조원으로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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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개인 공매도 대여주식 1.4조원으로 확대 추진”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2.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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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가능 주식 물량 715억→1.4조로 대폭 확대 기대
한국증권금융 전경. 사진=한국증권금융
한국증권금융 전경. 사진=한국증권금융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개인이 공매도에 활용할 수 있는 대여 주식 규모를 기존의 20배 수준인 1조4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일 김태완 한국증권금융 기획부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대주 접근성 개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부장 외에 유원석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에 이용하는 대차시장 규모는 약 67조원이었다. 반면 개인이 이용하는 대주시장 규모는 230억원 수준에 그쳤다. 신용도 등 문제로 개인들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주 방식을 거쳐야 한다.

김 부장은 “개인들의 대주시장이 아직 빈약하다”면서 “일단 대주를 취급하는 증권사가 6곳에 그쳐 투자자 접근성이 제한돼있다. 대주 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한정된 대주 재원마저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장은 향후 3단계 대주 활성화 추진 방향을 통해 작년 2월말 기준 715억원 수준이던 대여 주식 규모가 약 20배에 달하는 1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주를 취급하는 증권사를 늘리고, 대주 재원을 확대하는데 이어 실시간 통합거래 시스템까지 구축해 대주 재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김부장은 “공매도는 주가 하락 시 원금까지만 이익을 볼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할 때 원금 이상 손실이 가능한 만큼 일반 주식거래보다 위험하다. 사전교육 의무 이수, 투자자 역량과 유형에 맞춘 차입한도 설정, 담보비율 기준 설정 등 투자자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내년 3월 공매도 금지 조치 만료를 앞두고 금융당국의 개인 공매도 활성화 방안 마련 차원에서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토론회에서 제안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개인 공매도 활성화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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